본문 바로가기
아무거나 기록/잡다한 후기

렌즈삽입술 후기 2편 (수술, 3+ 일차 기록)

by 바야바바 2022. 5. 1.
수술후기

1일차 - 수술당일

난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어서 안경벗고 다닐 생각에 설레는 감정밖에 없었다. 후기를 찾아봐도 수술은 십분이면 끝난다고 하길래 두려움은 하나도~~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수술한다고 하면 하나같이 안무서워??? 하는데 뭐가 무서워 개안할 생각에 설레기만했음.

11시 30분 예약이어서 병원에 갔다. 나는 그 시간에 수술을 바로하고 집에 오면 세시쯤 될줄 알았는데 일찍 부르는 이유는 동공확장을 위해 약을 넣으려고 일찍 부른것이었다.

세시 수술이라고 해서 입원실에서 세시간을 대기하고 (이럴줄 알았으면 노트북이나 책이라도 챙겨올 걸 그랬다 너무 심심했음..)

중간중간 산동제를 넣고 대기하고

세시가 되어서 수술실로 갔다.

머리는 양갈래로 묶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하나도 긴장안됐는데 그 하얗고 특유의 수술실 분위기로 들어가니까 갑자기 두근두근해짐 😨

 

눈에 마취하고 혈압재고 동공 크기가 자꾸 줄어든다그래서 산동제를 계속계속 넣어줬다. 그렇게 기다리고 수술대에 누웠다. 눈을 못감게 친절하게도 테이프로 고정시켰다. 그와중에 속눈썹 빠질까봐 걱정걱정. 눈은 건조할 틈이 없게 옆에서 간호사가 인공눈물? 같은 안약을 계속 넣어준다. 안약이 엄청 흐르는게 느껴진다. 그러다가 갑자기 불빛이 번쩍!!! 하고 비추는데 이걸 계에속 쳐다봐야 한다. 이게 너무너무 힘듬 눈이 너무 아프고 시리고 괴롭다. 계속 보다보면 불나방처럼 보이기도 하고 십오분 정도 쳐다봤는데 체감상 한시간은 한것같다. 짧은 시간동안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저것만 보면돼 저것만 보면돼..천만번 생각하고 계속 긴장상태

근데 의사쌤이 긴장좀 풀라고 긴장하면 더 아프고 오래걸린다고 꾸지람 들었다 ㅠ 잘하고 있다고 진정좀 시켜주지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눈에 거즈와 보호대를 끼고 휠체어 타고 편하게 다시 입원실로 왔다. 안정을 취하고 있으면 간호사가 와서 약주고 내일 병원 검사하러 다시 오라하고 집으로 귀가!

집에갈때는 절대 혼자 못간다. 운전도 당연히 xx

거즈는 다음날 아침에 떼라고 한다. 후기 보면 다들 다음날 되면 앞이 보인다고 하는데 과연? 걱정반 기대반

 

2일차

아침 일어나자마자 거즈를 뗐다. 근데 세상에..앞이 보인다. 너무 신기해서 한쪽눈 가리고 멀리있는 글씨 읽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시계가 보인다는 그 기쁨을 2n년만에 알게되었다.

근데 눈이 충혈되어있고 뭐가 계속 들어가있는 느낌? 뻐근하다. 안과진료가 있어서 병원가는데 사람얼굴이 보이고 간판글씨가 보인다. ㅠㅠ

병원에서는 수술이 아주 잘되었다고 한다. 다음주 왼쪽눈 수술할 때 오면 된다고 했다.

한쪽눈만 보이긴해도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눈 보이는게 신기해서 밖에 엄청 돌아다님

집에와서 공부를 하려고했는데 한쪽눈만 보여서 그런지 글씨만 봐도 어지럽고 피곤하다. 공부안할 명분이 생기긴했는데 취준생인 나한테는 하루라도 아무것도 안하면 너무 불안하다. ㅠㅠ 그치만 눈이 아픈걸 어떡해!!!

3일차

왼쪽눈을 아싸리 가려버리려고 안대를 샀다. 어지러움은 좀 나아졌지만 불편하다. 다음주까지 어떻게 버티지?

머리를 감고싶다.. 아침마다 눈이 부어서 잘 안떠진다. 아직도 뻐근하다.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공부는 무리

1n일차 + 전체적 후기

머리도 이제 고개 숙여서 감아도 된다지만 고개 숙이면 렌즈가 돌아갈수도 있다하고 렌즈가 각막과 닿으면 각막 내피세포 수가 감소한다 그래서 감으면서도 불안불안하다. 가끔 오른쪽 눈이 뿌옇게 보여서 의사 선생님께 말했더니 적응하는 단계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셔서 걱정은 되지 않는다.

내 바보누런 안경은 기부함으로!!

⭐️20년 넘게 안경과 렌즈로 살아온 나는 렌즈삽입 수술 완전 만족!⭐️

 

아직 수술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불편한점은 딱히 없지만

부작용이나 불편함이 더 생긴다면 추가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